"아까했던 말 취소다,
그래도 사람이 되야지"
신의 한수 귀수편은 신의 한수 사활편의 후속작입니다.
그리고 사활편에서 부산에는 귀수라는 바둑 고수가 있다고 밑밥을 깔았고, 태석은 귀수를 만나려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게 사활편의 결말입니다.
'그래서 정우성이 나오느냐?'
그건 직접 확인해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결말과 결말 해석은 맨 아래에 있습니다! 귀수편 이야기 바로 만나보시죠!
개인적으로는 사활편보다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건 차차 설명하도록 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사활편보다 흥미로운 구성으로 이루어져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영화가 길지 않다보니 시작하자마자 '귀수'의 탄생부터 바로 보여주게 됩니다.
귀수는 어릴 때 아버지에게 잠깐 바둑을 배운 게 전부인 바둑 천재입니다.
1988년, 귀수는 하나남은 혈육인 누나와 함께 한 기원에서 청소를 하며 살아갑니다.
기원장은 국내 프로 바둑기사였고 청소를 하고 있는 귀수의 누나에게 말합니다.
"수연아, 여기서 네 동생 바둑을 가르쳐 줄까?"
수연(귀수의 누나)은 당연히 그러면 감사하다며 프로기사인 황덕용(정인겸)과 마주 앉습니다.
황덕용은 수연에게 동생 장래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잘 듣도록 옆으로 오라고 말하고 수연을 겁탈해버립니다.
귀수는 누나를 찾다가 황덕용의 방에서 누나가 겁탈당하는 것을 봤고 이후에 황덕용에게 바둑 한 판 두자고 합니다.
어린 귀수가 할 수 있었던 작은 도전이었습니다.
귀수는 계속해서 다그치는 황덕용의 다그침과 떨어져 있던 누나의 단추를 보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대국을 끝내지 못하고 울면서 뛰쳐나갑니다.
그런데, 귀수가 나가고 나서 황덕용이 남아있는 판을 확인해보니 어떻게 둬도 자기가 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귀수는 그날 밤 누나의 지갑을 훔쳐 서울로 도망치게 됩니다.
첫 수 : 상변과 하변
귀수는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운이 없어서일까요? 서울에 올라가자마자 동네 양아치 무리에게 쫓겨 있지도 않던 돈 몇 푼까지 다 털리게 됩니다.
귀수는 100원을 가지고 어떤 기원에 갑니다. 그리고 인상 좋은 아저씨와 100원을 두고 대국을 신청합니다.
아저씨는 당장 상대도 없으니 재미로 귀수와 바둑을 뒀습니다.
결과는 귀수의 완승, 그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다른 사람도, 또 다른 사람도,
멀리서 지켜보던 한 남자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귀수의 실력에 감탄하면서 귀수를 주목하였습니다.
그 남자는 허일도(김성균)였습니다.
한 쪽 팔은 의수를 차고 있던 허일도는 밖에 나와 국수를 먹고 있는 귀수에게 잘 곳은 있냐며 따라오라고 합니다.
귀수는 동전을 던져 숫자가 나오면 따라가겠다고 말하고 동전을 던집니다.
하지만 위풍당당한 이순신이 귀수와 허일도를 쳐다보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허일도는
"우린 인연이 아닌갑다~"
라면서 자기 갈 길을 가버립니다.
귀수는 잠시 고민하더니
"전 운 같은거 안 믿어요! 원래 없었거든요.."
라면서 허일도를 따라가게 됩니다.
허일도는 귀수를 무자비하게 훈련시킵니다.
귀수의 머리를 완전히 밀고 동자승 같은 모습을 한 채로 바둑판 한 면을 보여주고 5초안에 외우게 하는 등 미친듯이 굴립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5초안에 바둑판을 기억해낼 수 있게 되었을 때, 한 나무 집에 귀수를 넣어놓고서는 맹기(머리속에서만 두는 바둑)로 이기기 전까지는 나오지 못한다고 말하며 하루종일 바둑을 둡니다.
포기하고 싶다면 종을 치라고 하지만 귀수는 수연의 복수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밤새 피로 바둑판을 그려가면서 각성하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 허일도가 다시 올라와 아무런 말도 없이 바둑을 시작하자 귀수는 아침의 첫 대국으로 승리해 밖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허일도는 그렇게해서 각성한 귀수를 데리고 그저 사기바둑(훈수받아 두는 바둑)에 이용합니다.
그러던 중 한 남자와 바둑을 두는데 그 남자는 허일도에게 전재산을 잃게 됩니다.
그 남자는 그대로 분신 자살을 해버리고 남아 있던 남자의 아들은 불타는 아버지의 시체를 두고 울부짖습니다.
허일도는 부산 잡초를 만나 바둑을 둡니다.
하지만 잡초는 허일도가 갑자기 기력이 늘었고 대국 내내 의수를 들고 있는 걸 보고 사기라는 걸 알아챕니다.
사활 : 삶과 죽음
그날 밤, 잡초와 잡초의 부하에게 허일도가 죽고 귀수는 간신히 목숨만 부지하게 됩니다.
귀수는 다시 허일도가 자신을 단련시켰던 절로 올라가서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게 됩니다.
귀수(권상우)는 성인이 되고 성인이 되기까지 바둑과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귀수는 복수를 꿈 꿉니다. 그래서 산에서 내려와 허일도가 자신에게 일러줬던 '똥'이라는 남자를 찾아가게 됩니다.
똥 : 쓸모없는 돌
똥(김희원)은 내기바둑을 주선해주는 브로커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두 명을 연결시켜서 내기 바둑을 두게 해주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똥의 여자친구였던 홍마담의 똥차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똥에게 실력을 보여줍니다.
둘은 며칠만에 엄청난 돈을 얻게 되고 귀수는 잘 놀았으니 이제는 진짜를 시작하자고 합니다.
먼저 허일도가 잃은 왼손의 복수를 위해서 장성에 있는 무당을 찾아갑니다.
장성의 무당은 바둑에서 지는 사람의 손을 잘라가는 무당이었고 양쪽 다 무색돌로 바둑을 두는 사람이었습니다.
현혹수 : 듣지 말 것, 믿지 말 것
무당답게 여러모로 사람의 속을 파고들어 집중력을 흐리게 입을 털었습니다.
귀수에게 누나와 가족을 모두 언급하면서 귀수의 마음을 흔들어 놓지만 귀수는 맹기도 마스터한 남자였습니다.
무색돌로 채워진 바둑판을 잊지 않았고 결국 장성 무당을 이기게 됩니다.
축 : 쫓는 자, 쫓기는 자
그 사이, 외톨이(우도환)는 허일도와 귀수의 행방을 찾아 산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귀수도 허일도도 없었던 곳에서 외톨이는 허일도가 죽은 뒤 귀수를 돌봐준 선생을 죽이고 귀수를 쫓아갑니다.
그 다음엔 잡초를 찾아갑니다.
잡초는 지면 두 배, 지면 두 배로 판돈을 늘려가면서 건물까지 걸지만 전부 지게 됩니다.
잡초는 자존심이 상해 목숨을 건 게임을 합니다.
기찻길 위에서 3점을 깔고 대국을 두지만 귀수에게 무참히 밟히게 됩니다.
하지만 잡초는 기차를 피해서 도망가고 다리에 매달려 있는 잡초를 살려줍니다.
잡초는 그 뒤로 귀수를 돕게 됩니다.
그렇게 잡초는 황덕용의 딸인 황선희(스테파니 리)를 납치해서 묶어놓고 귀수는 황덕용을 만나 내기를 겁니다.
귀수가 황덕용과의 대국에서 이기면 황덕용 자신이 죽거나, 황선희가 죽어야 하는 내기를 걸게 됩니다.
하지만 황덕용은 귀수의 자존심을 긁게 되고 귀수는 내기를 바꾸게 됩니다.
"너 같은 놈 100명이랑 승부한다.
그 중에 한 명이라도 날 못이기면 죽는다."
그때 하필 똥이 외톨이에게 인질로 잡히게 됩니다. 귀수는 똥을 구하기 위해서 외톨이와 대국을 두고 대국에서 비긴 외톨이는 귀수를 죽이려고 합니다.
귀수는 크게 상처를 입고 외톨이를 쓰러트립니다.
수상전 : 일 대 백
심한 상처를 가지고 100명의 프로 기사와 1 대 100을 하게 되는 귀수, 귀수는 마지막 황덕용과의 결전에서 실수를 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귀수가 게임을 끝내고 난 뒤에 황덕용이 올린 돌만 골라 보니
死
귀수는 황덕용이 내려 놓을 돌을 최대한 죽을 사에 가깝게 만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끝내기 : 하수의 운명
황덕용은 결국 자리 위에 걸려있던 줄을 목에 달아 자신의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총 정리 및 결말
귀수가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 있습니다.
똥 선생이 귀수에게 물어봅니다.
"야, 왜 그렇게까지 하는거야?"
그러자 귀수가 대답합니다.
"안식"
귀수는 안식을 위해서 복수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끝에 안식이 있었을까요?
귀수의 인생은 비구합니다. 빛도 없고 희망도 없습니다.
장성 무당이 말하는 것처럼 '점도 살고자하는 놈들이 보는거지' 귀수에겐 살고자하는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귀수를 보면서 크게 느낀 점은 바둑의 천재인 귀수가 크게 성장하는 시점은 맹기로 허일도를 이기는 시점부터 입니다.
그 전까지는 프로기사 정도의 실력이었을 뿐입니다.
프로기사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프로기사의 재능이 있는 수 많은 사람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허일도의 훈련끝에 귀수는 각성하게 되고 그저 프로기사의 실력이 아닌 각성한 천재의 단계에 오르게 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천재라는 사람도 이런 노력이 필요한데, 나는 이렇게 노력해본 것이 있었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추가로,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P.S. 베스트 명대사와 명장면은 권상우의 명대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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