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은 그냥 라식 후기입니다. 라섹 아니고, 스마일 라식 후기아닙니다. 일반 라식 후기입니다만, 제가 라식 수술을 하려고 여러 병원 다니면서 알게 되고 인터넷 뒤적거려가며 찾아본 후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라식 하지마?

제가 어디가서 라식한다는 말을 하면 몇몇 분들은 이렇게 말하셨어요.

라식? 야 이재용도 라식을 안하는데 왜 니가하냐? 이유가 있으니까 안 하겠지.

뭐 일리는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는데.. 이재용 아저씨 안경 벗은거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그리고 이재용이 맨얼굴 보신분? 보통 찾아보지 않으면 못보셨을텐데 ㅡㅡ; 아래가 이재용 안경 벗은 사진입니다.

이재용 안경 벗은 사진
이재용 안경 벗은 사진

완전 위압있는 사진이죠? 그래서 일부러 비슷한 표정의 사진으로 안경 낀 사진도 찾아왔습니다...

이재용 안경 낀 사진
이재용 안경 낀 사진.

안경만 껴도 완전 신뢰성 팍팍 올라가는 근면 성실한 분이 되죠.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재용이 안경을 끼는 것은 거의 안경을 끼는 것만으로도 삼성 이미지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ㅡㅡ;

쓸데없는 걱정이라도 걱정을 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그놈의 이재용 라식 드립을 듣기가 싫어서 제가 직접 찾아보고 바로 납득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뭐 라식을 하지 말라고, 후회한다고 하는 여러가지 후기를 찾아봤습니다만 별로 일관적이지가 않고 엄청 옛날에 하셨던 분들이더라고요.

제가 아는 분은 태어날 때부터 허리에 문제가 있어서 어렸을 때 우리나라에서 척추 관련해서 가장 뛰어난 병원이라는 곳으로 갔는데, 그때 당시엔 그게 옳은 수술이었습니다. 수술도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했습니다. 근데 20년 정도가 지나서 다시 다른 대학병원을 가보니 전문의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의사분이 "왜 수술을 이렇게 했지?? 이게 언제 하신거라고요? 저로써는 이렇게 허술하게 한 걸 이해할 수 없네요."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이게 이 '대학병원의 전문의' 의사분이 실력이 없어서 수술 상태를 못알아본 것이 아니라면 의학이 20년, 10년 동안 엄청나게 발전을 했다는 것으로 밖엔 표현이 안 됩니다.

그때는 옳았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겠죠.

그렇게 생각해보면 지금와서 라식 수술을 하는 것은 최초의 데이터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10년, 20년 전 수술보단 월등히 안전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라식 비추 하는 분들은 보통 라식을 안하셨더라고요.

개인적인 라식 후기

일단 상황부터 설명을 해드리자면.. 계기는 역시 안경을 쓰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했고 렌즈끼다가 가끔 술먹고 렌즈 안빼고 잤을때 눈 뻑뻑 + 피로감이 너무 힘들어서 안경이랑 렌즈 안끼고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번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라식이나 라섹, 스마일 라식 하신 분들 얘기도 듣고 또 찾아보고 하면서 라식이든 라섹이든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상태

오른쪽 - 5, 왼쪽 - 4,6? 이었던거 같습니다. 한지 좀 오래되서(3년)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둘 다 난시근시 있었습니다. 뭐하다 눈이 이렇게 나빠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라식 수술자의 평균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라식을 위해서는 각막 두께 조건이 중요한데 평균적으로 각막두께가 500~550 마이크로미터 정도, 동공크기 평균주간 3.0~4.5, 야간 6.0~7.0 밀리미터 여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대충 이거랑 맞았겠죠. 그래서 병원에서 검사하시곤 각막 두께 문제 없어서 크게 문제 없을거라고 하고 넘어갔던거 같습니다. 전 이 때 라식 하면 얼마나 편할까에 취해서 휙휙 지나갔던 기억이 ㅎㅎ;

아무튼 뭐 검사하기 전에 소프트 렌즈를 꼈으면 일주일 정도 안경만 끼라고 하시고, 하드렌즈 꼈음 2주~3주는 안경 끼고 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게 안구가 눌린다고 했었나? 그래서 안경낀 상태로 가서 안구 상태가 온전할 때 검사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전 하드렌즈랑 소프트 렌즈 번갈아 꼈던지라 그냥 2주 뒤에 검사했습니다.

수술

일단 안내받은 주의 사항이

1. 수술 전날 금주.
2. 스킨 로션만 쓸 것.
3. 도수 없는 선글라스 준비하기
4. 편한 복장 입고 후드티 X
5. 총 소요 시간 넉넉히 잡고 2시간이라고 했습니다. 근데 수술 시간은 길어도 10분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6. 수술 당일은 대중 교통만 이용하고 자가운전 불가하니까 보호자 데려오던가 대중교통 이용하라고  하더군요.

수술 당일에 선크림도 바르지 말고 오라고 했습니다. 저도 후기를 몇개나 찾아봤는데 이런건 거의 대부분 비슷한 듯합니다. 그래서 그냥 가서 눈 검사 한 번 하고 바로 수술대에 올라갔습니다.

눈에 마취약을 넣으니 기분이 이상했고 이때부터 괜히 걱정이 되더군요. 마취약 때문에 실명하거나 문제 생기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성격상 이것저것 찾아보는거 좋아하는데, 약이라는게 모든 약은 부작용을 표시하는데, 그 부작용의 확률이 0.01%여도 모두 표기를 해야합니다. 그 중엔 심각한 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는데 전신마취 할 때 쓰는 프로포폴도 사망 부작용이 있잖아요? 그냥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들면서 무섭더라고요.

근데 그런 생각 막 하고 있는데 한 쪽 눈 까고 레이저를 쏘기 시작했습니다. 녹색 빛이었는데 그거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거 보다가 갑자기 눈이 안 보였습니다.

아니 눈을 뜨고 있는데 방금 전까지 보이던게 갑자기 안보입니다. 진짜 존나 무서워요.

와 시발 이렇게 실명하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존나 존나 무서운웠는데, 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ㅡ..ㅡ;

아무튼, 눈을 레이저로 조지기 시작하면 간호사가 숫자를 셉니다. 10초 동안 움직이지 말라고 하면서요. 근데 눈이 안보이잖아요.. 무서우니까 눈이 막 움직이죠. 그러니까 의사 아재가 움직이지 말라고 다친다고 혼내더라고요.(시발 무서운 걸 어떡해)

근데 사실 움직이는 느낌은 마취해도 조금 있는데 보이지는 않으니까 내가 움직이는건가 아닌가 잘 모릅니다. 약간 눈 감고 눈동자 돌리는 느낌?

암튼 뭐 수술은 진짜 10분도 안 걸려서 끝났습니다. 거의 7~8분?

수술 끝나고..

약국 가서 약받고 잘 때 끼고 자라고 안경 뭐 그런 걸 받았습니다. 자면서 눈을 건드리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일회용 인공수액이랑 약 처방 받았는데 선글라스 끼고 집에 가면서 빛 안보고 지하철에서 고개 들고 인공 눈물 넣으려다가 빛 마주치고 죽을 뻔 ㅡㅡ

손으로 잘 가리고 인공눈물 넣으세요.

집와서는 그냥 핸드폰이나 컴퓨터도 안하고 티비는 원래 안봐서 그냥 집에 와서 누워있다가 잤습니다. 뭔가 수술했다는 것이 피곤했는지 잘 잤던거 같고..

그러고 다시 며칠 뒤에 수술했던 안과 가서 무슨 검사를 또 했습니다. 시력 검사를 해보니 그때 양쪽 다 1.0 나왔습니다. 기분이 매우 좋더군요.

일주일 정도 동안은 이물감도 있고 약간 통증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만 그건 뭐 임플란트 할 때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확인해보시길..

 

솔직하게 내돈주고 한 임플란트 후기(장점, 단점, 걱정했던 것들)

임플란트를 하기전에 엄청나게 고민을 하고나서 결국 내돈주고 한 임플란트 후기입니다. 생각보다 엄청 아프진 않았는데 이게 각자 사람마다 다르고 어떤 치과에서 하는지에 따라서 좀 다르더

moneyonmymind.tistory.com

어쨋든 저는 일반 라식이었고 가격은 대충 약 값이랑 수술비랑 검사비 등등 총 비용 합쳐서 160만원 정도 들었던 거 같습니다. 뭐 행사가 어떠니 하면서 가격을 좀 낮게 잡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너무 가격 낮은 곳에서 하는 건 별로.. 제가 했던 곳에선 스마일라식 가격은 250만원이라고 들었습니다.

3년 째

일단 아까 말한대로 3년이 됐는데, 수술하고 처음의 이물감이랑 통증 좀 있던 거 말고는 별다른 부작용은 없습니다. 근데 다만 문제는 인공 눈물 넣는게 귀찮긴 합니다.

가끔 인공눈물 잃어버리거나 안 들고 나왔는데 밖에 좀 오래 있으면 인공눈물 나가는 돈이 약간 아깝다는 거.. 그리고 안 넣으면 좀 눈이 피로하다는 건 좀 단점이긴 합니다.

그래도 저는 좀 자주 넣는 편인거 같은데 6시간 정도는 안 넣고 눈 뜨고 있어도 상관 없는 듯하고, 잠 오래 잘때 한 10시간 씩 자는 날도 있잖아요? 자기 전에 인공눈물 넣고 자면 별로 불편한건 모르겠더라고요.

그외에건.. 뭐 다 좋습니다. 일단 잘보이고 근시랑 난시 있던 눈으로 어떻게 살았나 기억도 안나고 기분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뭐 편리해서 좋다 이런 건 아닙니다.

그냥 내가 잃어버렸던 것을 되찾은 느낌? 원래 사람이란게 간사해서 있다가 없으면 허전하지만 없다가 있으면 그냥 있구나.. 하잖아요. 딱 그런 느낌입니다. 다만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엄청나게 불편하겠죠. 아마 그럴 거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그때는 불편했던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라식 추천하는 케이스와 비추천하는 케이스

일단 그냥 안경끼는 거 자체가 불편해서 라식이나 라섹 스마일라식을 하겠다 하는 것은 좀 비추천합니다. 눈이 정말 나쁜 경우가 아니라면 확률이 낮더라도 그런 추후에 생길 수 있는 문제의 리스크를 안고 가는것은 비추천이예요.

개인적으로 찾아본 라식 수술 후기들

라식 후기 더쿠

https://theqoo.net/review/1403743358

 

연휴전에 라식 수술하고 8일만에 출근해서 3일 근무하고 첫 주말 맞은 후기 - 후기 카테고리

나는 스마일 라식수술을 했음. 1. 계기 원래 겁이 많아서 잘못될까봐 라식생각 없었는데 울회사에 알고보니 내 양 옆, 앞 뒤로 앉은 모든 사람들이 다 라식/라섹 수술 경험자들이었음. 너무나 흔

theqoo.net

라식 후기 디시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ye&no=193100 

 

(스압) 스마일라식 후기 함 써본다 - 안구 갤러리

30살 틀딱 직장인이다 코인 짤짤이 하다보니 생각치않던 돈이 좀 생겨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눈깔수술을 조지기로 했다 밖에 나돌땐 안경 안쓰는데 멀리서는 얼굴이 안보이니 회사 동기한테 상

gall.dcinside.com

위 글에서 주의 깊게 봐야할 점은 아래 내용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집 어둡게 하고 유튜브 소리로만 듣다가 잠들었음

담날 되니까 흔한 후기들에서 읽었던 뿌연 것도 없고 멀리까지 잘보임

이때까지 회복이 안된건

1. 빛번짐 : 폭죽 같이 심한 빛번짐이 아니고 주변에 디밍처럼 살짝 번지는 이펙트가 생김
2. 복시 : 멀리있는거 볼때 우안만 약간 사물이 나뉘어 보이고 초점 잡는게 느림
3. 약간의 건조증

모두 심한 정도는 아니라서 일상 생활은 가능했음

병원 가서 시력 검사하니 1.2/1.2 양안 1.5 나옴

병원에서는 근육이 약해서 원시가 있을 수 있대서

문서나 화면 보기 어려울줄 알았는데 가까이 있는 깨알 같은 글씨도 잘보였음

이렇게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 수술 전 의사들과 많은 상담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병원 싸다고 하는 곳부터 대학 병원까지 6군데를 갔는데, 아무래도 대학병원은 너무 비싸고 (400 달라고해서 바로 런) 그 중에서 나름 믿음이 가는 곳으로 갔습니다.

이렇게 개인적인 라식 후기 끝.

라섹 후기, 스마일라식 후기?

라식외에 라섹이나 스마일라식을 고려하는 분들은 아래에서 라섹 후기스마일 라식 후기를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라섹 후기, 진짜 이건 알고 가야 후회안함 ㅠㅠ

라섹 후기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라섹 후 일상생활이나 라섹 후기 통증 등 실제로 한 사람만 알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직

slsyg.xyz

 

직장인 스마일라식 후기, 회복기간, 통증 안보면 손해

스마일라식 후기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스마일라식 실패 후기가 많아서 그럴 수 있습니다. 솔직하고 구체적인 후기를 적어두었으니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 직장

slsyg.xyz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